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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상근 한국어 강사 】그만두게 된 이유와 비상근 10년 이상 퇴직금 제로 0엔

by 푸타로 샘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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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 이모 샘입니다.

오늘은 블로그 글을 쓰고 10일 차입니다.
비상근 한국어 강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와 비상근 10년 이상을 근무를 했는데 퇴직금은 제로인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 비상근 한국어 강사로 학원에서 15년 이상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학교에서의 한국어 비상근 강사는 6년 차입니다. 물론 지금은 휴직 중이지만…

먼저 전문학교 비상근 한국어 강사의 출근 시간은 아침 8시 반까지 출근해서 1교시 9시 20분부터 90분 수업을 하고 15분 휴식 후 2교시 수업은 11시 5분부터 12시 35분까지 3시간 일을 합니다.

수업이 끝난 후는 바로 집으로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 수업 준비를 해 놓고 퇴근합니다.
근처 역에 도착하면 오후 3, 4 시가 훌쩍 넘을 때가 많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거나 일본 라면 가게나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라면 가게 다음에 공유하겠습니다) 회전 초밥을 먹곤 합니다.

아침은 학교에서 간단하게 요거트나, 삼각 김밥으로 간단하게 때울 때가 많습니다.
덕분에?! 전문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몇 년 만이지? 아침 점심 두 끼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낫토는 꼭♡)

점심에 석류 탄산 음료 한잔과 함께

김치와 낫토는 빠지지 않는 반찬입니다.

일본의 학교는 4월부터 시작해서 3월에 끝납니다. 한국보다 한 달 늦습니다.
방학은 봄, 여름, 겨울 방학이 있습니다. 추운 지방은 도쿄나 남쪽 지방보다 겨울 방학을 일찍 시작합니다.

일본 전문학교도 마찬가지로 4월에 시작해서 학년에 따라서 다르지만 2월에 끝날 때도 있습니다.
일본 전문학교는 2년제 학교가 많으며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어 전문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처음 들어간 전문학교는 도쿄에서 한국어 하면 다들 아는 전문학교였습니다.

한국 사람이니까 "모국어 가르치는 거 간단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에게 가르치는 것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국어 선생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한국어 선생님은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므로 학습자 언어 또한 능통한 것이 유리합니다.

학원에서의 경력은 있었지만 전문학교에서의 경력은 제로였습니다.
어떻게 운 좋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전문학교에 들어가면서 고생도 많이 했고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 과목 별 수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했는데 몇 번을 다시 쓰라고 해서 정말 첫 수업도 하기 전에 그만둘 뻔했습니다.

또 학기가 끝나면 수업 후기를 과목 별로 제출해야 했습니다.(물론 무보수로)
한국어 강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의 고충 또한 아마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책은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산 책, 공부해야 해서 산 책도 많다.

맡아본 적도 없는 과목을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해외에서도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교에 편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한국어 교원 2급을 취득했습니다. 한국어 교원 2급을 취득한 과정은 따로 공유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공부했었더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걸... 후해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작도 안 하고 망설이는 것보다 시작하고 힘들지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

한국어 비상근 강사지만 전문학교는 들어가기 쉽지 않다 보니 힘들어도 참고 일을 했었습니다.
항상 목 결림, 가슴 통증, 저림, 허리 통증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힘들게 들어간 학교를 그만두지를 못하다가. 첫 번째 들어간 전문학교를 결국 코로나 전에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때 방치하지 않고 치료를 잘 받았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는 않았을 텐데…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나를 위해 푹 쉰다는 것은 환경과 여건이 받쳐 주지 않으면 힘듭니다.

코로나 전에 전문학교를 그만두고 조금 쉬다가 예전에 다녔던 전문학교 동기가 다른 전문학교 전임으로 가게 되면서 그 선생님 소개로 다시 다른 전문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 후 전문학교 후기 수업까지 다 받아 놓고 2주 차 수업 준비까지 끝내 놓은 아침, 등과 뒷목이 너무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일을 어떻게 했지는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 일찍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병의 심각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나의 수입원?나의 경력 단절? 어떡하지?
다음 주부터 후기 학기인데 후임 선생님 어떡하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건강 상태로 계속 일은 할 수 없었습니다.

운 좋게 후임 선생님도 금방 구할 수 있어서 전문학교도 우선 한 학기만 쉬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쉬게 되었습니다.

학원은 10년 이상 일을 했기 때문에 한 두 달 쉰다고 이야기를 하면 아마도 쉴 수 있었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복귀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원도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10년 이상 같은 학원에서 비상직 강사로 일 했는데 그만둘 때는 퇴직금 제로, 아무런 보상도 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비상직이라도 6개월 이상 근무하면 유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라도 마찬가지지만 직종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제로였지만 상사가 저한테 한국어 수업을 받는 영국 사람이었는데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습니다.

학생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슬펐습니다. 한국어를 막 시작한 학생도 있어서 무책임하게 그만두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몸을 먼저 돌보는 것을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앞 뒤 생각하지 않고 그만둔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습니다.

걸음도 10대 딸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걷던 나였습니다.
이제는 빨리에서 한 걸음 조금씩 내 몸을 챙기면서 천천히 딸과도 걸음 속도를 맞추어 걸으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쳐다본 하늘

딸을 아르바이트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찍은 한 장의 사진. 건물이 멋집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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