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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본 도쿄 지진 】진도 5강 이상 감지 되었습니다.

by 푸타로 샘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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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지진 10월 7일 오후 10시 41분

진원지(震源地)지바현 북서부
(千葉県 北西部) M 6.15

 

사진 출처: LINE NEWS 인용

진한 오렌지색이 X 부분이 지바현
지진을 알리는 알람 소리가 요란하게 전 방에서 울렸다. 몇 초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침대가 옆으로 흔들리면서 무언가를 잡고 있지 않으면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책장의 책들이 떨어져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으로 책장의 책은 빼곡하게, 옷장과 가구는 앞으로 넘어오지 않게 쓰러짐 방지와 고정대도 설치해 두었다.

다행히 거실, 다른 방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딸이 목욕하러 목욕탕에 들어갔는데 소리를 지르면 우리를 불러서 가 보니까 목욕탕 선반에 올려둔 입욕제가 떨어져 내용물이 다 나와 있었다.

책장에 책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고. ;욕실에 입욕제가 위에서 떨어져 충격으로 내용물이 나와 있다.

지진 감지 기능이 작동해서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 문 옆에 설치된 작은 문을 열고 지진 감지 기능을 해제시켜야 하는데. 가스계량기에서 빨간 불이 깜빡거렸다.

가스 지진 해제를 어떻게 하는지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해 본 적이 없어서 해제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해제한 3분 후에 뜨거운 물이 나왔다.

신발장 선반도 지진 감지로 잠겼다. 선반 아래를 살짝 누르면 해제는 금방 풀 수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 때도 도쿄가 지진 강도 5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도쿄에서 가까운 지바현(千葉県) 이 진원지라고 하니 조금 무섭다.

30년 일본에 살고 있지만 지진 규모 2, 3 정도의 지진은 아무런 느낌조차 없다. 지진 강도까지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지진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한밤중이나 새벽에 갑자기 이렇게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진 때문에 잠이 다 깨서 지진 때 필요한 비상용 주머니를 찾아봤다. 다행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딸이 학교에서 가지고 온 비상용 주머니

잠도 깨서 집에 있는 비상용 물품을 정리했다
일본에서는 중학교 졸업 때, 고등학교 졸업 때
위에 사진과 같은 것은 3년 간 학교에서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졸업과 동시에 집으로 가져가라고 한다.
머리에 쓰는 헬멧, 방재 두건도 있다
뒷면에는 이름, 주소, 혈액형, 비상 연락 주소 등을 쓰게 되어 있다.

오랜만에 꺼내 봤다. 위에 오른쪽의 하얀 비닐은 비상용 화장실이고 옆에는 추위를 막아줄 간단한 침낭이다, 그리고 건빵, 크래커 1통씩. 물 3병, 칼로리 메이트 3개, 목장갑, 코로나로 마스크도 이제는 비상용 물품에 넣어야 한다.

입구 신발장 안 쪽에 두었는데 오늘 지진을 계기로 입구에 다시 옮겨 두었다.

지금까지 큰 지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지진이 나는 건 예외의 도시가 없다. 다시 한번 점검해야겠다.

TV를 켜니까 도쿄 신주쿠. 시나가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했다. 전철의 탈선으로 승객 3명이 경상, 부상자 32명이라고 했다.
사이타마, 치바를 연결하는 전철은 지연되거나 운항이 중지된 곳도 있고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다.


도쿄 23구에서도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지진으로 동일본 대지진을 연상하게 했다.

동일본 대지진 때 다음 날 편의점 갔을 때는 빵 하나 물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었다.
어떻게 그 시기를 넘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 이렇게 지진이 나면 정말 무섭다.

계속 여진(余震)이 있을 거라고 한다.
아무런 인명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집 엘리베이터 언제 올라올 거니?!


조금 전에 점심 먹으러 나갈 때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서 걸어 내려갔는데, 숨쉬기 운동밖에 하지 않는 나로서는 올라올 때는 정말 힘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관리 회사에 전화했더니 지진 감지 기능이 발동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수리하시는 기사님도 언제 올지 모른다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인 것은 그날 오후 10시가 넘어서 겨우 움직였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도 문제가 없었는데 사람이나 물건이나 연수가 되면 수리가 필요한가 보다.. 받아들이자.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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