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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상근 한국어 강사】 이모 샘 마지막 출근입니다.

by 푸타로 샘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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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원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비상근 한국어 강사로 이 학원에서 일한 지 10년 이상 되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기분이 착잡함과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상근 한국어 강사로 5년 정도는 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되어 저 자신도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한국어(영어) 학원 분위기도 좋고 외국인 동료들과도

분위기가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이었는데...

항상 타고 다니는 지하철

오늘은  전철 안이 여느 때보다 조용하고 사람도 적습니다.

지하철 안내판

전철 사고나 지연이 있으면 안내 표지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지하철 안내 표지판을 한국어 공부 삼아 보라고 합니다.

한글을 겨우 읽을 수 있는 초급 학습자에게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상급자도 많습니다.

처음에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한국어 전공자가 아닌 내가 한국어 강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전공자 분도 많이 계시는데 한국 사람 앞에서는 창피해서 말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어 전공자이고 일본어와 한국어를 쓰면서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에

15년 이상 강사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외국, 특히 일본이라서 가능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제일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가 10년 이상 일했던 곳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영어 학원에서 영어, 일본어 ,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는 6개국 이상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적지 않습니다.
이 학원은 6개국 언어를 처음 도전한 학원입니다.
(원래는 지오스라는 곳이 원조)

교실 분위기 (카페와 같은 분위기?! 콘셉)

대면 교실 분위기
대면 수업 때는 아크릴 칸막이가 되어 있는 교실에서 1:1,
그리고 1:3으로 수업을 합니다.
코로나로 거의 1:1수업이고, 오늘은 1:3 (커뮤니케이션 반 )
도 하나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때 사용하는 교실? 정말 좁은 곳
강사실? 보다 학원에 들어오자마자 학생들을 맞이하는 곳

10년 이상 근무한 곳이라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아쉽고 눈물도 글썽,,,,,

오늘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우편으로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받자마자 울컥했습니다.(;o;)

5년 정도 한국어를 배우신 일본어 선생님이신데,
그만둔다고 하니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어떤 비싼 선물보다 한 장의 편지가 나에게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신 정성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배우는 학생들에게 받은 꽃과 편지

말할 수 없는 고마움에 또 한 번 눈물이 났습니다.

일요일 마지막 도시락. 맛은 없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30년 차 일본 생활이지만 느끼한 튀김(생선) 요리는
매콤한 고추가 빠지면 뭔가 허전한 느낌?!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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