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원 마지막 출근 날입니다.
비상근 한국어 강사로 이 학원에서 일한 지 10년 이상 되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기분이 착잡함과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상근 한국어 강사로 5년 정도는 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되어 저 자신도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한국어(영어) 학원 분위기도 좋고 외국인 동료들과도
분위기가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이었는데...
오늘은 전철 안이 여느 때보다 조용하고 사람도 적습니다.
전철 사고나 지연이 있으면 안내 표지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지하철 안내 표지판을 한국어 공부 삼아 보라고 합니다.
한글을 겨우 읽을 수 있는 초급 학습자에게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상급자도 많습니다.
처음에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한국어 전공자가 아닌 내가 한국어 강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전공자 분도 많이 계시는데 한국 사람 앞에서는 창피해서 말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어 전공자이고 일본어와 한국어를 쓰면서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에
15년 이상 강사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외국, 특히 일본이라서 가능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제일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가 10년 이상 일했던 곳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영어 학원에서 영어, 일본어 ,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는 6개국 이상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적지 않습니다.
이 학원은 6개국 언어를 처음 도전한 학원입니다.
(원래는 지오스라는 곳이 원조)
교실 분위기 (카페와 같은 분위기?! 콘셉)
대면 교실 분위기
대면 수업 때는 아크릴 칸막이가 되어 있는 교실에서 1:1,
그리고 1:3으로 수업을 합니다.
코로나로 거의 1:1수업이고, 오늘은 1:3 (커뮤니케이션 반 )
도 하나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근무한 곳이라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아쉽고 눈물도 글썽,,,,,
오늘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우편으로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받자마자 울컥했습니다.(;o;)
5년 정도 한국어를 배우신 일본어 선생님이신데,
그만둔다고 하니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어떤 비싼 선물보다 한 장의 편지가 나에게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신 정성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할 수 없는 고마움에 또 한 번 눈물이 났습니다.
일요일 마지막 도시락. 맛은 없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30년 차 일본 생활이지만 느끼한 튀김(생선) 요리는
매콤한 고추가 빠지면 뭔가 허전한 느낌?!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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